싱가포르항공

반다르 세리 베가완

출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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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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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지도에서 보면 브루나이는 말레이시아의 사바(Sabah) 주와 사라왁(Sarawak) 주 사이에 있는 눈물방울 모양의 작은 점 같은 곳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방문객들에게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은 잠시 쉬어가는 곳, 재충전하는 곳, 또는 빽빽한 보르네오의 정글이나 북쪽 해안 주변으로 보호막을 형성하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깨끗한 산호초 탐험을 위해 준비하는 곳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스쳐 지나가듯 잠시 머물러 가는 것은 이 도시에게나 600년된 이 술탄국에게 심하게 부당한 처사입니다. 여름철이 되면 시장 가판대 마다 산더미 처럼 높이 쌓이는 밝은 진홍색 과일 람부탄 처럼, 이 도시도 껍질을 벗겨야 그 진정한 맛을 알 수 있습니다. 간이역에 멈췄다 가듯이 잠시 들렀다 가게 되면 브루나이의 깊게 뿌리박힌 이슬람 신앙을 기리기 위해 인공 호수 위에 지은 놀라운 기념물 술탄 오마르 알리 사이푸디엔 사원(Sultan Ali Saifudddien Mosque)을 놓치게 됩니다. 금으로 된 돔형 지붕이 인상적인 이 사원은 국민들의 일상 생활에서 중요한 랜드마크 역할을 합니다. 급하게 서두르다 보면 의식용 홀과 왕궁, “물에 떠 있는” 수상 마을 캄퐁 아이어(Kampong Ayer)도 놓치게 됩니다. 이곳은 8km에 달하는 브루나이 강 위에 지어진40여 개의 마을을 서로 연결한 것입니다. 39,0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고 나무 기둥 위에 주택, 학교, 가게, 사원, 병원, 심지어 경찰서까지 있는 곳으로 직접 보지 않고는 믿기 어려운 곳입니다. 조금 더 있다 보면 생각했던 것 보다 확실히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